일본 총영사 등 노 전 대통령 분향소 찾아 조문
시애틀지역 3개 분향소 오늘까지 열어
시애틀지역에서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일본 총영사도 조문 대열에 합류했다.
미쓰노리 남바 시애틀 일본 총영사는 사전 연락 없이 26일 오후 분향소가 설치된 시애틀 한국 총영사관을 찾아 분향을 한 뒤 이하룡 총영사와 인사를 나눈 뒤 돌아갔다.
남바 일본 총영사는 “이웃인 한국의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서거한 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한 뒤 방명록에“노 전 대통령의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고 적었다.
시애틀총영사관을 포함해 타코마 한인회 및 페더럴웨이 한인회가 마련한 분향소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많은 한인들이 찾아 “갈등과 대립이 없는 평화의 땅에서 영면하라”고 애도했다. 워싱턴대학 교수인 남편 허크 하지씨와 함께 이날 총영사관 분향소를 찾은 최정아씨는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지금도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슬픔을 주체할 수 없어 분향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찾아왔다”고 말했다.
한인 종교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최근 부임한 시애틀성당의 주임인 여준구 신부는 이날 오후 수녀 및 차상철 사목회장 등과 함께 총영사관 분향소를 찾았다. 여 신부는 “갑자기 서거하신 노 전 대통령이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갖도록 기도한다”고 말했다.
타코마 한인회관과 페더럴웨이 팔도식품 내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은 많은 한인들도 노 전 대통령의 투신 자살에 대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편안하게 가시라”고 명복을 빌었다. 이들 대부분은 “정치적이나 검찰 수사를 떠나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국인 대한민국이나 한인사회도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애틀지역 분향소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한국시간 29일)이 열리는 28일 오후까지 운영된다. 타코마 한인회는 이날 오후 5시 한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식을 갖는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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