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서부결승 1차전서 덴버에 105-103
카멜로 앤서니에 39점 얻어맞은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 40점으로 받아쳐 역전승
LA 레이커스가 서부 결승 1차전에서는 홈코트 이점을 굳게 지켰다.
플레이오프에 들어 들쭉날쭉한 플레이로 LA 팬들을 계속 불안하게 만들던 레이커스는 19일 홈코트에서 벌어진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오프너에서 시종 추격전을 벌인 끝에 덴버 너기츠를 105-103으로 제치고 먼저 1승을 올렸다. 7전4선승제 NBA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1차전을 따낸 팀이 시리즈 승리를 거두는 확률이 79%라는 점을 감안하면 레이커스는 한 방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다.
너기츠 주포 카멜로 앤서니에 39점을 얻어맞았지만 코비 브라이언트가 마지막 30초 동안 자유투 6개를 포함, 40점으로 받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코비는 이에 대해 “앤서니는 황소다. 내가 체급에서 밀리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웃었다.
파우 가솔은 13점에 14리바운드, 데릭 피셔는 13점에 6어시스트로 레이커스의 승리를 거들었다.
휴스턴 로케츠 시리즈를 끝낸 지 48시간 만에 다시 코트에 오른 레이커스는 출발이 더뎠다. 첫 쿼터 일찌감치 13점차로 뒤졌는데 너기츠가 전반 자유투 21개 중 9개를 놓쳐준 게 다행이었다. 그 덕분에 레이커스는 55-54로 1점을 앞서 해프타임에 들어갔다.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또 추격전을 벌이게 된 레이커스는 피셔 혼자 연속 7점을 올리며 70-66으로 역전했지만 그때부터 다시 4-10으로 밀려 74-76으로 2점을 뒤져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너기츠는 마지막 6분48초 동안 코비에 15점으로 뚫리는 바람에 레이커스 상대 플레이오프 경기 연패 기록이 ‘11’로 늘어났다.
2차전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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