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니트’ 375벌 납품
“비용 2배 썼지만 자부심”
최근 개봉한 공상과학 블럭버스터 ‘스타트랙 더 비기닝’에 한인 의류업체가 영화 의상을 공급해 화제다.
다운타운 패션 디스트릭의 니트 전문점 ‘체리 니트’(대표 이영훈)는 스타트랙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착용한 상의 375벌을 납품했다. 빨간색의 니트 상의인 이 의상은 체리 니트가 특수 제작한 실로 만들어져 영화 촬영을 위해 장시간 착용해도 모양이 변하거나 늘어나지 않아 영화 제작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스타트랙을 제작한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체리 니트를 처음을 접촉한 것은 지난해 3월. 이영훈 대표는 영화계와 전혀 연고가 없었던 터라 파라마운트 픽처스의 전화를 처음에는 장난전화인 줄 알았단다. 이 대표는 “3월 전화를 받고 나서 곧바로 의상팀 관계자가 디자인 스케치를 가지고 매장을 방문했다”며 “샘플을 제작해 보여줬더니 높은 품질에 만족해 곧바로 375벌을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패라마운트 픽처스는 배우들이 착용할 군복으로 니트 상의를 선택했으며 체리 니트 이외에 이탈리아계 니트 전문회사에도 샘플 제작을 의뢰했으나 체리 니트의 샘플 품질이 월등해 곧바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주문 시점에서 영화 촬영 개시까지 별로 시간이 남지 않아 의상을 서둘러 제작해야 했다”며 “체격이 큰 배우들을 위한 특대형 의상은 한 벌씩 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명 영화사에 한인 의류업체가 의상을 납품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한인 의류업체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2~3배로 공을 들여 의상을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소에는 재봉에 한 벌당 2~3달러의 공임을 지불했지만 이번 의상 제작에는 최고의 품질을 갖추기 위해 5달러의 공임을 지불했다.
이 대표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워 한인 의류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며 “한인 의류업체들은 판매 대상을 다변화 하지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영화산업도 의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좋은 품질의 제품으로 승부하면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의 (213)748-1800
<심민규 기자>
체리 니트 이영훈 대표와 스타트랙에 납품된 의상을 입은 조앤 리 부사장이 활짝 웃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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