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자율 하락·택스크레딧 등 영향
가주·플로리다 등 매입 경쟁 두드러져
최근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을 놓고 복수의 바이어들이 매입 경쟁을 벌이는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침체 국면에 빠져 있는 부동산 시장에 봄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또 다른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 동안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대로 내지 못해 금융기관에 차압을 당하는 주택이 러시를 이뤘던 캘리포니아주를 위시해 전국에서 매물 주택에 대한 복수 오퍼 현상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매물 주택에 대한 복수 오퍼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주택 가격의 하락, 낮은 모기지 금리 및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연방 정부의 8,000달러 택스 크레딧 제공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례로 최근 플로리다주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 가운데 복수의 바이어들이 매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택의 비율은 10%에 달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가을 이곳에서 복수 오퍼를 받은 주택이 30채 가운데 1채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를 매우 긍정적인 조짐으로 여기고 있다.
플로리다주 타폰스프링스 앤클로트 타이틀 서비시즈의 줄리 홀트 사장은 “좋은 지역에 위치한 관리가 제대로 된 주택은 좋은 가격에 복수오퍼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 주택에 대한 복수오퍼는 바이어들이 셀러의 수를 능가, 주택가격이 오름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캘리포니아주 부동산협회(CAR)의 베스 피어스 재무는 “바이어들이 주택 매입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밝은 신호가 켜진 것을 반영한다”며 “소비자들은 조만간 부동산 시장의 황폐한 시기가 마침내 막을 내리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택가격의 하락은 매물 주택에 대한 바이어들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CAR은 최근 캘리포니아주의 주택가격은 1년 전에 비해 39% 떨어졌다고 밝혔다. 새크라멘토 라이언 부동산회사의 최고 경영자 마이크 라이언은 “차압 주택을 확보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 주택가격을 시세 밑으로 내림으로써 복수오퍼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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