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절대 강세 지역인 북버지니아에서 새로운 정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5일 알렉산드리아 시티에서는 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시장, 교육위원 등을 뽑는 선거가 열렸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민주당 일색이던 시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1명과 공화당계로 분류되는 무소속 후보 1명이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총 6명으로 구성되는 시의회에 공화당 소속, 혹은 공화당계가 2명이나 의석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주인공은 선트러스트 모기지 은행의 은행가인 공화당의 프랭크 패넌 4세와 무소속인 특허심사관 앨리샤 휴즈 씨. 휴즈 당선자는 연방 정부 공무원인 탓에 공식적인 공화당 지지 확보 노력은 하지 않았으나 공화당계로 분류된다.
패넌 당선자는 “대부분 사람들이 알렉산드리아에서 공화당 후보 당선은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시민들은 분명히 변화를 원하고 있고 일당 독식 체제는 반대한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결과”라고 말했다.
북버지니아는 민주당의 압도적 강세 지역으로 이미지를 굳혀왔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알렉산드리아 같은 경우는 오바마가 무려 72%를 득표했다.
버지니아 주지사가 2회 연속 민주당에서 탄생하고, 연방 상원의원 2명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한 것도 전적으로 북버지니아 지역의 민주당 지지 성향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각종 지방정부 선거에서 ‘민주당의 완전 독식’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돼 왔다.
우선 새론 불로바 현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 의장이 의장 선거에서 상대 공화당 후보에 고전 끝에 신승한 것이 한 예이며, 훼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에 도전했던 한인 문일룡 후보가 이 같은 기류에 희생돼 공화당 존 쿡 후보에게 패했었다.
이런 기류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이 이번 알렉산드리아 선거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북버지니아에서 드러나고 있는 약간의 변화 조짐은 올 가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큰 바람’이 될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에 끝날지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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