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가 1차전을 빼앗긴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뒤에 있는 로케츠 포워드 셰인 배티에의 표정이 훨씬 밝아 보인다.
로케츠에 패배 92-100
첫판에 홈코트 이점 빼앗겨
무조건 우승이 목표인 LA 레이커스가 첫판에 홈코트 이점을 빼앗겼다.
레이커스는 4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2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하위 시드 휴스턴 로케츠에 92-100으로 패했다. 정규시즌 82경기에 걸쳐 컨퍼런스 최고 성적으로 어렵게 따낸 귀중한 홈코트 이점을 단 1경기 만에 빼앗긴 것.
4쿼터 초반까지 고작 33초 동안 앞섰던 레이커스는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32점 8리바운드)가 서서히 달아오르며 경기 종료 8분17초 전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77-76.
그러나 론 아테스트(21점 7어시스트)의 반격 때 사샤 부야치치(2점)가 파울까지 범하며 곧바로 다시 77-79로 뒤졌다. 그리고는 릭 애덜먼 로케츠 감독이 꺼내든 더블 포인트가드 오펜스에 허를 찔려 연속 7점을 얻어맞고 77-83까지 뒤졌다.
로케츠는 경기 막판 중국인 센터 야오밍(28점 10리바운드)이 무릎을 움켜쥐고 쓰러져 가슴이 철렁했다. 경기는 물론 시리즈 승부가 송두리 채 날아갈 것처럼 보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라커룸을 향해 걸어가던 야오밍이 돌아서 코트로 복귀하며 로케츠가 힘을 얻어 승리를 굳혔다.
동부에서도 올랜도 매직이 첫 기회에 보스턴 셀틱스의 홈코트 이점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작년 동부 결승에서 바로 이 셀틱스에 패배 ‘NBA 파이널스’ 진출의 꿈이 좌절됐던 3번 시드 매직은 적지에 뛰어들어 디펜딩 챔피언 셀틱스를 95-90으로 제치고 먼저 1승을 올렸다. 시카고 불스와의 1회전 시리즈에서 무려 7차례나 연장전에 끌려 다니느라 진이 빠진 2번 시드 셀틱스는 뒤늦게 발동이 걸려 막판 17-28로 받아쳤지만 마지막 4쿼터에 16점차 열세를 뒤집기엔 시간이 모자랐다.
매직은 팔꿈치를 휘두른 죄로 1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아 필라델피아 76ers를 탈락시킨 1회전 시리즈 6차전에 못나갔던 간판스타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돌아와 16점에 22리바운드를 잡아내며 7전4선승제 2회전 시리즈의 1차전 승리에 앞장섰다.
후반전 초반 28점차로 앞서 싱겁게 이길 것처럼 보였던 매직은 경기 종료 6.6초 전 셀틱스 포워드 폴 피어스(23점)에 3점포를 얻어맞고 3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J.J. 리딕(12점)이 자유투 4개를 차례로 성공시켜 찬물을 끼얹었다.
셀틱스는 라잔 론도가 14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야투 12개 중 10개가 빗나간 레이 앨런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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