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밴쿠버 김승수ㆍ승주군 형제 화제
AP통신, “한인 교육의 승리”로 대서 특필
조기 입학전형에서 대부분의 명문대에 합격해 화제가 됐던 밴쿠버(워싱턴주)의 한인 일란성 쌍둥이 형제 김승수군과 승준군이 최종적으로 하버드대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교육시스템이 미국보다 훌륭하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잇따라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AP통신은 이 쌍둥이 형제의 하버드 행 결정을 대서 특필하면서 “이들은 아시안계 교육의 승리의 전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17살로 밴쿠버 마운틴뷰 고교 12학년에 재학중인 승수와 승주군은 하버드는 물론 프린스턴ㆍ예일ㆍMITㆍ스탠포드ㆍ칼텍 등 명문대로부터 모두 합격 통지서를 받았지만 결국 하버드대로 진학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1991년 7월, 안양에서 예정보다 한 달 앞서 태어나 인큐베이터 신세를 져야 했던 이들 형제는 초등학교 입학 직전인 1997년 미국으로 이민 왔다. 삼성전자 직원이었던 아버지 김의송(45ㆍ반도체회사 엔지니어)씨에게 피츠버그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당시 중학교 수학교사였던 어머니 김영순(44)씨도 직장을 그만 둔 뒤 힘겨운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는 한때 귀국할 결심이었지만 가족투표를 거쳐 결국 미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집에서는 철저하게 한국말만 사용하는 승수와 승준군은 아버지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자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버지는 어린 형제를 위해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등 고전소설을 함께 읽는 등 자녀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머니도 형제에게 별도로 수학과 화학 등을 지도했지만 이들 형제는 스스로 알아서 공부했고, 결국 명문대에 나란히 진학하는 승리를 거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승’은 한국말로 ‘승리’를 뜻한다면서 이들 형제는 자유와 사랑의 승리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승수와 승준군은 올 여름 보스턴으로 떠날 예정이며 각각 생화학과 의대 계통인 신경과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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