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부터 뉴욕의 젊은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집결지로 각광받고 있는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 한인 작가가 운영하는 갤러리가 처음으로 들어섰다.
이종왕 관장이 퀸즈 ‘PS 1 모마’ 바로 맞은편에 개관한 ‘스페이스 움(Space Womb)’ 갤러리이다.2일 이곳에서는 이 관장의 개인전 오프닝 행사와 함께 재즈싱어 나나의 2집 발매 기념 콘서트가 함께 열렸다
이 관장은 “처음에는 개인 스튜디오를 찾다 교회였던 이곳을 발견했고 혼자서 사용하기엔 너무 좋은 공간이어서 동료 작가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갤러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이 관장의 목표는 단순한 갤러리를 넘어선다. 작가들과의 정기적인 모임과 작업도 함께 하고 아트 클래스도 개최하는, 풍성한 문화 활동이 벌어지는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관 기념으로 재즈 콘서트가 열렸듯이 반드시 전시만이 아닌 해프닝과 공연 등도 계속 벌어지게 된다. 한마디로 소박하게는 작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거창하게는 새로운 문화 운동의 싹이 트는 장소가 될 수도 있다. ‘자궁’이라는 뜻의 단어를 이름으로 선택한 것도 새로운 탄생이 발생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서다.
홍대 미대를 졸업한 이 관장은 80년대 후반부터 12년 동안 일본에서 대학원 공부를 했고 강의를 했다. 99년 뉴욕에 와 활발한 전시활동도 가졌다. 이 관장은 “ 얼마전 크리스티 경매에서 젊은 일본 작가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을 보고 놀랐는데 무라까미 다께시라는 유명한 아티스트의 공이 컸고 재팬 소사이어티 등이 흥미로운 전시회로 일본의 젊은 작가를 계속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궁극적으로 이 갤러리가 그런 역할을 수행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박원영 기자>
이종왕 관장(왼쪽)과 2집 발매 공연을 가진 재즈 싱어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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