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블·전화업체 “많이 쓰는 사람, 요금 더 내야” 추진 무산
일반 사용자들보다 훨씬 많은 인터넷 사용자에 대해 추가로 요금을 부과하려는 케이블 업체들의 시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블 및 전화 업체들은 정보 사용량을 기준으로 한 인터넷 종량제와 같은 방식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하고 있으나 소비자는 물론 연방의회의 지속된 반대에 부딪였다.
타임워너사는 자사 ‘로드러너 인터넷’의 대용량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요금을 부과하려던 계획을 최근 중단했다.
현재의 인터넷 서비스를 정액 무제한 식당에 비유하며, 요금 부과방식을 바꾸려는 케이블과 전화사들의 시도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많다.
케이블 업체들은 훨씬 많은 양의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내는 것이 공정하다는 입장으로, 무제한 간판을 내리고, 요리별 가격이 다른 메뉴판을 선보인다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
그러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를 식당으로 비유해, 폭식가들에게 무제한 메뉴를 공급하다가 파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소리란 비판이다. 소비자가 영화 한편을 적게 다운로드 할 경우라도 케이블이나 전화사가 올릴 수입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인터넷망 시설 업그레이드 비용도 크게 줄어들어 전국 최대 케이블 인터넷 업체인 컴캐스트는 가구당 인터넷 사용량을 2배가 되도록 시설을 바꾸는데 주택당 6달러85센트가 더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케이블 업체들은 또 최근 독시스3(Docsis 3)란 신기술을 채택, 다운로드 스피드를 크게 올렸지만, 이를 비싼 플랜으로 바꿔 판매하고 있다. 컴캐스트는 기본 서비스인 초당 8메가바이트 플랜을 45달러에, 50메가바이트 서비스를 월 139달러에 판매한다. 타임워너도 최근 50메가바이트 서비스를 99달러에 내놓았다.
미국내 케이블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기술이 같고 비용도 같다. 컴캐스트는 이미 초당 50메가바이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이 초당 6메가바이트 시스템보다 비용이 더 적게 들어간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힌 바 있다.
연방의회는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인터넷 서비스의 속도 및 사용 가능성, 저렴성 등에 대한 보고서를 내년까지 제출하도록 명령한 상태로, 케이블 및 전화사들은 이 보고서가 지금까지 통제를 받지 않은 서비스 가격에 대한 정부 규제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지 우려하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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