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 “신규 한인회 설립 때 기존 한인회 동의 받아야” 주장
“대표성 없으면서 멋대로 규정” 반발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총연: 회장 김승리)가 지난달 창설된 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고경호)를 사실상 인정하지 않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총연은 최근 전국의 6개 지역연합회와 163개 한인회 및 언론사 등에 ‘신규 설립 한인회 건’이란 문건을 보내 “한인회를 신설할 경우 해당 인근지역 기존 한인회의 동의와 해당 지역 연합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총연은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한인회만 정식 지역 한인회로 총연에 등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총연은 “한인회가 지역 한인들을 대표하는 자생적 단체이긴 하지만 기존 한인회의 행정구역을 무시한 채 같은 카운티나 시 지역에서 새 한인회가 탄생하는 상황이 매우 염려스러워 총연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는 킹 카운티 내에 기존 시애틀 한인회가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출범한 페더럴웨이 한인회를 겨냥한 것으로 사실상 페더럴웨이 한인회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페더럴웨이 한인회와 일부 한인들은 “한인회란 단체가 법적단체도 아닌 상황에서 총연이 멋대로 규정을 정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감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옥상옥 개념으로 만든 총연이나 지역연합회를 한인 대표기관으로 인정해준 적이 없다”며 “새로 발족하는 한인회에 총연이 도대체 무슨 권리로 자신들의 규정을 따르도록 요구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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