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차압증가ㆍ실업률 등 경제 지표 전국평균 앞질러
전문가들, “경기회복 더딜 수밖에 없는 상황”
상대적으로 건실한 경제구조를 자랑해온 워싱턴주가 전국평균보다 더 심각한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실물경제를 반영하는 실업률과 주택차압 증가율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워싱턴주가 전국평균을 앞지르는 데서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전국의 주택차압을 추적 조사하고 있는 리얼트랙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카운티 등 광역 시애틀지역에서 지난달 모두 2,670채의 주택이 신규로 차압 절차에 들어갔다. 이는 2월에 비해 25%, 1년 전인 2008년 3월에 비해서는 무려 2배가 넘는 111%가 급증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전달에 비해 17%가 늘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46% 증가한 것에 비하면 워싱턴주의 주택차압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리얼트랙은 “시애틀지역 3월 주택 차압률은 조사대상인 전국 214개 지역 가운데 81위로, 전달 91위에서 또다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올 1~3월의 1분기엔 시애틀지역에서 214채 당 하나 꼴인 6,578채가 차압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나 1년 전에 비해 83%가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1년 전에 비해 24%가 증가한 것에 비하면 폭등의 수준이다.
리얼트랙은 “지난 수년간 시애틀지역의 주택 차압률은 전국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매우 양호한 상황을 보여왔는데 최근 들어 전국 평균의 70%선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지역의 주택 차압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워싱턴주 경제의 대들보인 보잉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감원으로 실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전날 주정부가 발표한 3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무려 0.9%포인트나 상승한 9.2%로 3개월 연속 전국평균을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시애틀지역을 포함한 주택차압은 여전히 증가추세이며 그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더딜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이달부터 시행한 오바마 행정부의 차압방지 대책이 유일한 희망이지만 실업자의 경우 그마저 혜택 받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실업률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워싱턴주에서는 효과가 즉각 나타날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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