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타이틀 2연패를 노리는 보스턴 셀틱스에게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팀의 기둥인 수퍼스타 케빈 가넷이 무릎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못나오는 것은 물론 이번 플레이오프 전체를 미스할 위기에 처했다.
셀틱스의 닥 리버스 감독은 16일 팀 훈련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가넷)가 플레이오프 전체에 못 뛴다는 것은 아직 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된 사항을 아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이미 공식적인 사항이나 마찬가지다. 틀리기를 바라지만 내가 보기엔 그가 (플레이오프에) 뛸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가넷은 무릎부상으로 정규시즌 마지막 두 달 동안 단 4게임밖에 뛰지 못했다.
지난 2007년 트레이드로 셀틱스에 합류, 폴 피어스, 레이 앨런과 함께 ‘빅3’을 형성하며 지난 시즌 셀틱스를 팀 통산 17번째 NBA 챔피언에 올려놨던 가넷은 올 시즌 게임당 15.8득점에 8.5리바운드를 뽑아냈다. 가넷은 지난 2월19일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다음 13게임을 미스한 뒤 돌아 와 다음 4게임에 나섰으나 리버스 감독은 이후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그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부상치료에 전념하게 했다. 하지만 가넷의 부상정도는 생각보다 심했고 리버스 감독은 16일 훈련에 앞서 그에게 러닝을 시킨 결과 무릎이 꼬이는 것을 발견하고 훈련을 중단시켰다. 셀틱스는 올해 가넷없이 치른 경기에서 18승7패를 기록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선 그없이 당장 시카고 불스와의 1라운드 매치업부터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불스 선수들은 아직 가넷이 뛰지 못한다는 사실을 100% 믿지 않는다. 불스 가드 데릭 로즈는 “그는 다리가 부러졌어도 뛸 것”이라고 말해 끝까지 경계를 늦출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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