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워싱턴주 실업률 9.2%…한 달새 0.9%P 폭등
석달 연속 전국평균 웃돌아…실업자 34만명 역대최대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타코마를 중심으로 하는 피어스 카운티의 실업률이 결국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불황의 파고가 워싱턴주를 강타하면서 상대적으로 비도심지역의 일자리를 가파르게 뺏어가고 있으며 주 전체적으로도 3개월 연속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3월에는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한데다 실업자수 역시 사상최대 기록을 갱신해 ‘실업대란’이 확산되고 있다.
워싱턴주 고용안전국은 3월 워싱턴주 실업률이 9.2%를 기록, 전달 8.3%(잠정치 8.4%에서 1% 하락 조정됨)보다 0.9% 포인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 달 사이 실업률이 0.9%나 급등한 것은 워싱턴주 역사상 처음이며, 이 같은 실업률은 전국 실업률 8.5%보다 0.7%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3월에는 2만여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전체 실업자수도 34만4,000여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수립했다. 이들 실업자 가운데 22만4,000여명은 실업수당 등 혜택을 받고 있으나 나머지 12만여명은 수혜기간이 끝나 사실상 아무런 수입 없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실업률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애틀ㆍ벨뷰ㆍ에버렛 등 광역시애틀지역의 3월 실업률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8.1%를 기록했지만 피어스 카운티는 10.6%를 보여 20여년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9.7%를 기록해 주나 전국 평균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페리 카운티가 17.2%로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 노인이나 학생 등을 제외할 경우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는 실정이다. 휘트만 카운티는 5.8%로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건설분야에서 3월 한 달 동안 1만1,100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사실상 건설경기가 실종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보잉의 경우 3월에 500명이 추가로 해고돼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1,373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학 등 고등교육분야에서 3,600개, 일반 소매분야에서 3,000개, 병원 2,100개, 옷가게 종업원이나 부동산중개인 등에서 각각 700개씩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주 고용안전국은 “경제가 바닥을 치고 회복되더라도 실업률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조만간 주 전체 실업률이 10%대를 돌파한 뒤 내년 3월까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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