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어 지사, 주의회에 2년간 최고 30% 올리도록 제안
등록금 10,000 달러 시대 눈앞
2년제 대학은 연간 7% 인상
워싱턴대학(UW) 등 주립대학들이 삭감된 정부 지원금을 벌충하기 위해 향후 2년에 걸쳐 등록금을 연간 14%씩, 최고 30%까지 인상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주의회에 요청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7일 주의회 민주당 지도자들에게 이 같이 요청하고 자신이 최근 제시한 추가등록금 안은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 안은 각 대학이 등록금인상 상한선(연간 7%)에 더해 향후 2년간 일정액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그레고어 지사는 “불황은 끝나겠지만 그동안에라도 워싱턴주 대학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막아야한다”고 강조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조금만 더 희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녀는 인상된 펠 그랜츠 장학금과 대학교육 세금감면 혜택 등으로 등록금 이상의 충격이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레고어 지사의 제안이 의회에서 확정될 경우 UW 학부학생들의 등록금은 앞으로 2년간 1,873달러가 올라 현재 6,250 달러에서 내년학기엔 8,123 달러가 된다. 여기에 각종 공과금과 책값 등을 더하면 연간 학비는 9,710 달러까지 치솟는다. UW보다 공과금이 더 많은 워싱턴주립대 학생의 경우 연간 10,364 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등록금을 4년제 대학은 연간 14%, 2년제 대학은 7%씩 인상해주도록 요청한 주지사의 제안에 대해 각 대학당국은 일제히 환영을 표했으나 학생과 학부모들은 가뜩이나 불경인 시점에 또 등록금을 올리는 것은 근로가정 학생들에게 지나친 부담이 된다며 반대했다.
주상원의 실력자인 리사 브라운 민주당 원내총무는 그레고어 지사의 제안이 ‘협상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등록금을 인상할 경우 현재 주정부가 운영하는 대학 학비 선납 프로그램(GET)에 혼선이 빚어지는 등 검토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레고어 지사는 대학 등록금 인상과는 별도로 주 내 75개 교육구들도 적자재정에 대처하기 위해 재산세를 연간 6,800만 달러 추가 징수할 수 있도록 상한선을 철회해줄 것도 아울러 주의회에 요청했다. 주민투표로 확정된 관계법은 교육구의 재산세 인상 상한선을 해당 교육구 전체예산의 24%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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