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C 콜로니얼18, 워낭소리-크로싱 상영
워낭소리의 포스터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한인 강창학씨와 김종건씨.
‘워낭소리(영어제목 Old Partner)’의 애틀랜타 공식 상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인들의 발길이 상영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말의 마지막 날인 12일 워낭소리 관람을 위해 상영관인 스와니의 AMC 콜로니얼 18을 찾은 한인 강창학(70)씨와 김종건(66)씨는 시작 45분 전부터 영화관 입구에서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씨와 강씨는 “잔잔하고 조용한 영화지만 한국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봤다는 것은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대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이야기”라며 “더 많은 한인들이 이런 영화를 보고 우리 고유의 정서를 교감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현재 10일부터 공식 상영일정에 들어간 워낭소리는 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팔순 농부인 최원균 노인과 마흔살을 넘긴 소의 우정을 다룬 영화로 한국에서 1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던 유례없는 독립 저예산 영화로 화제된 작품이다.
워낭소리에 이어 차인표 주연의 또다른 한국 영화 ‘크로싱’도 역시 AMC 콜로니얼 18에서 17일부터 일주일간 상영된다.
애틀랜타를 포함 미국 내 4개 도시에서 17일 동시에 공식 상영일정을 시작할 영화 ‘크로싱’은2002년 3월 탈북자 25명의 베이징주재 스페인대사관 진입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북한 탈북민의 사연을 담은 영화다.
영화를 만든 김태균 감독은 “10년 전 북한주민의 실상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후 받은 충격과 회의감이 가져다 준 부끄러움이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된 동기다”라고 설명하며 “10년이 흐른 지금, 크로싱은 내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식 상영 배급을 맡은 스캘로 미디어 그룹 강영근 회장은 “영화를 통해 미주 동포들이 북한 탈북자들 같은 우리의 이웃들을 생각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히며 “이런 훈훈한 마음들이 모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는 데 작은 도움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차인표가 주연 용수 역을 맡아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는 영화 ‘크로싱’은 2009년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출품작으로 선정 됐으며 세계적인 이슈와 보편적인 소재로 워싱턴, 뉴욕, 도쿄 등에서 열린 해외 시사회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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