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축구팀 DC 유나이티드의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이전 작업이 삐걱거리면서 몽고메리 카운티가 구단의 새로운 연고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의회는 7일 주 정부에게 새 구장 건설에 대한 타당성 및 환경조사를 허용하는 법안을 8-0 만장일치로 부결시킴으로써 사실상 유나이티드 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거부했다.
유나이티드 구단은 랜도버 근처에 2만4,000석 규모의 새 축구 경기장을 짓고 연고지를 DC에서 옮겨올 계획이었으며, 주 의회에서 이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승인됐으나 해당 지역인 카운티 의회가 이를 거부한 것이다.
카운티 의회는 2주 전에도 주 의회에 대해 타당성 검토 법안 부결을 권고하는 결정을 한 바 있다.
구장 신설이 검토됐던 랜도버 지역 주민들은 새로 경기장이 들어설 경우 교통 혼잡 및 주거 환경 침해 등의 우려가 있다며 이에 반대해왔다.
이와 함께 풋볼과는 달리 사커 종목이 흑인이 다수인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주민들에게 별반 인기를 얻지 못한 것도 유나이티드 구단 이전에 미온적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유나이티드 구단은 워싱턴 근처의 다른 지역 물색에 들어갔으며 몽고메리 카운티가 새 후보지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사실 지난달 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유나이티드 새 구장 건설 촉구 집회에는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주민은 한 명도 없이 참석자 전원이 몽고메리 카운티 주민이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당국도 유나이티드 구장 유치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가 유나이티드 구장을 유치할 경우 예상 후보지로는 새디 그로브 메트로 역 근처와 저먼타운 등지가 거론되고 있다.
유나이티드 구단 측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외의 다른 지역과도 새 연고지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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