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라고 불리는 경주는 많은 이들에게 전설과 신화의 땅이다. 특히 수학여행 정도를 통해서만 경주를 방문했던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으로 인해 늘 신비한 파스텔톤으로 옛 신라의 수도를 기억한다. 그러나 경주에서 나고 자란 화가 유현경(사진)씨는 경주를 외로운 도시라고 지칭하며 메탈릭톤으로 이 도시를 표현한다.
유현경씨의 개인전 ‘외로운 도시(Lonely City)’가 3일 개막, 오는 23일까지 맨하탄 텐리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어린 시절을 유씨는 왕릉과 박물관등을 뛰어다니며 자신이 온갖 금은보화에 쌓여 지내는 여왕이라고 상상했다. 이번 전시에서 따스했던 유년의 추억을 유씨는 오히려 차가운 단색의 미니멀리즘 작품으로 표현한다. 동시에 대부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작품들이 자기 성찰과 표현에 집중하는 반면 유씨의 설치작들은 오로지 아크릴릭으로 색과 질감을 나타내면서도 메시지와 의미를 중시한다.
이화여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은 유씨는 동국대학과 서라벌 예대 등에서 강의했다. 뉴욕한국문화원의 갤러리 코리아 공모에 당선되어 1월 그룹전을 가졌고 이번에 첫 번재 개인전을 갖게 됐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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