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인회ㆍACRS 등 아시안단체들 지원유지 촉구
가사보조원 혜택, 시민권ㆍ영어 교육도 위기 직면
워싱턴 주정부가 90억 달러로 추정되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교육과 의료복지 분야 예산을 대폭 삭감키로 한 가운데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들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시안 관련 단체들은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아시안들에게 매우 불공평하다”며 예산지원이 계속되도록 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부인회와 아시안상담소(ACRS) 등 10여 개의 아시아-태평양계 사회봉사단체들은 2일 오전 시애틀 다운타운 ACRS에서 긴급 세미나를 열어 “현재 주정부와 주의회가 조율하고 있는 차기 회계연도 예산에서 상대적으로 이민자들이 많이 받고 있는 혜택의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주정부의 예산삭감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분야는 대한부인회와 ACRS 등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사보조원제도다.
한인 노인 등 상당수는 영어가 서툰데다 음식 등이 맞지 않아 양로원에 가지 않고 자신의 집 등에서 머물며 주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가사보조원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지원예산이 대폭 줄어들 예정이어서 상당수 한인을 포함한 고령층의 이민자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한부인회가 실시하고 있는 시민권반 운영도 사실상 어려워져 아시안 등 이민자들이 시민권 취득에도 애로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ACRS의 경우 한 해에 무려 2만2,00여명의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각종 상담을 해주고 알코올이나 약물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예산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부인회 노인복지프로그램의 이명숙 매니저는 “베이직 헬스나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 의료혜택과 관련한 예산이 줄어들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등 이민자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주정부가 의료복지 예산을 대폭 줄이겠다는 것은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예산 절감의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응급진료 등으로 인해 비용이 더 들어갈 것”이라며 “의료복지 예산을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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