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같은 4월…산간엔 오늘도 폭설
스노퀄미 패스 등 한 때 폐쇄…스키장들 만원사례
작년에도 4월 중순에 눈
봄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춘분이 2주일 전에 지났지만 워싱턴주엔 봄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오히려 4월 첫날에도 시애틀과 타코마 일부 지역에 눈이 쏟아졌고 스노퀄미 패스와 스티븐스 패스는 제설작업을 위해 밤 한 때 차량통행이 폐쇄됐다.
국립기상대는 1일 오전 내린 눈은 도심지에선 곧 녹았지만 이사콰의 쿠거 마운틴 등 인근 산간에는 쌓여 있다며 2일 밤부터 3일 오전까지도 중부 캐스케이드 산맥지역에 1~2피트의 눈이 더 내리고 도심지에도 한 때 눈발이 날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시애틀 지역의 4월 강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4월 중순에도 킹 카운티와 스노호미시 카운티 접경 부근에 눈이 내렸었다. 기상대는 올해 4월도 시애틀을 포함한 서부 워싱턴주에는 예년보다 날씨가 추워지는 최근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때 늦은 눈이 도심의 대다수 업소들에겐 못마땅한 현상이지만 스키장 업주들에겐 대자연의 축복이다. 올 겨울 초, 눈이 제때 오지 않았고 강설량도 충분치 않아 스키장 입장객이 예년보다 20%나 줄어들자 울상을 지었던 스키 리조트 업주들은 뜻밖에 3월부터 폭설이 이어지면서 스키 매니아들이 몰려오자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
크리스털 마운틴 스키장엔 3월중 13피트나 눈이 쌓여 최근 15년래 최고 강설량을 기록했다. 스노퀄미 스키장이 있는 하야크에도 최근 114인치의 눈이 쏟아졌다. 베이커 산 스키장의 강설량도 2월보다 42인치 많은 143인치, 스티븐스 패스엔 42인치 늘어난 115인치를 각각 기록했다고 서북미 눈사태 경보센터는 밝혔다.
이 같은 3월 폭설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용수난이 완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에버렛에서 타코마까지의 퓨짓 사운드 일원 도시에 물을 대주는 중부 캐스케이드 산간의 적설량은 평균수준을 넘었지만 올림픽 산과 북부 캐스케이드산과 콜럼비아 강 상류지역의 산간 적설량은 예년 수준의 2/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상대는 산간지역의 강설고도가 2일 밤부터 3일 아침 사이 1,000피트까지 내려오지만 기온이 3일 낮 5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비로 바뀌며 주말엔 맑은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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