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 파이낸셜’ 민현준씨 “800% 수익주겠다”며 투자자 모아
교회, 자선단체 등 60여명 피해…한인 개인 피해자도 상당수
타코마의 30대 한인이 교회 등을 상대로 600만 달러의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연방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30일 밤 캐나다에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입국하던 민현준(36ㆍ미국명 존 현준 민)씨를 10건의 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증권거래위원회가 시애틀연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민씨는 지난 2005년 ‘다임 파이낸셜 그룹’이란 회사를 설립한 뒤 시애틀과 페더럴웨이 2곳에서 사무실을 운영해왔다.
민씨는 외환거래 최고전문가임을 자처하고 “위험이 적고 고수익이 나는 외환상품에 투자하면 연간 800%의 이익배당금을 주겠다”며 지난해까지 모두 60여명으로부터 600여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특히 자기 회사가 이디오피아에 본부를 둔 국제자선단체 ‘HOPE’ 및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출신인 데이브 베일이 창립한 자선단체 ‘에스페란자 인터내셔널’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속여왔다.
민씨는 투자 수익을 가난과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제3세계 국가에 지원할 것이라며 주로 교회와 자선단체, 독실한 기독교 신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타코마 지역에 있는 일부 한인교회는 물론 한인들도 민 씨에게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 증권거래위원회는 “민씨는 외환거래와 관련해 강의를 받기는 했지만 전문가는 아니다”며 “실제 그가 투자자들로부터 받아 외환 상품에 투자했던 금액 가운데 500만 달러를 잃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또 “그는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돈 가운데 140만 달러를 최고급 벤츠를 몰고 다니며 자녀들을 사립학교에 보내는 등 호화생활을 하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민씨는 복음주의에 대한 기독교 영화 제작에도 37만 달러를 투자해 실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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