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브리지 일본계 주민들, 272피트 길이 기념비 세워
‘명사’ 하야시다 노파(98)가 첫 삽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연방정부에 의해 강제수용 당했던 베인브리지의 일본계 주민들을 기리는 기념관 건축 2단계 사업이 지난 30일 페리 정박장 인근에서 착공됐다. 30일은 67년전인 1942년 이 섬의 일본계 주민들이 페리에 강제로 승선됐던 날이다.
수용소 출신 생존자중 가장 연로한 푸미코 하야시다(98) 할머니는 이날 공사 인부의 도움으로 중장비 차에 올라 착공을 상징하는 첫 삽을 떴다. 하야시다 노파는 67년 전 철모르는 딸을 안고 페리에 오르던 젊은 시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그동안 많은 신문에 게재되고 스미소니안 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전시회에 소개되면서 유명인사가 됐었다.
하야시다 노파는 당시 베인브리지 섬에 거주했던 272명의 일본계 시민들과 함께 군인들의 총검에 밀려 켈로켄 페리에 승선한 후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만자나 수용소에 갇혔다가 종전 후 풀려나 베인브리지로 돌아왔었다.
이 섬의 일본계 커뮤니티는 기념관 공사를 4단계로 나누어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 2006년 1단계 사업인 도로, 교량, 주차장 따위를 완성했다. 2단계 사업엔 페리 부두를 따라 272피트 길이(수용자 한명 당 1피트)의 기념비건립이 포함돼 있다.
기념관 건립엔 총 900만 달러가 소요될 예정으로 현재까지 270만 달러가 조성됐으며 2단계 사업을 위해 약 30만 달러가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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