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팀 잇단 승전보에 불황 스트레스 훌훌
▶ 오늘 밤 9시 결승전 “내친김에 우승 가자”
“장하다! 한국야구” “이제는 세계제패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1일 밤9시 LA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준결승에서 중남미의 강호 베네수엘라를 10-2로 꺾고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하자 애틀랜타 시민들은 환호하면서 우승을 기원했다. 준결승전이 열린 주말 밤 애틀랜타 한인타운 내 한 주점들은 TV를 보며 응원하려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WBC 한국경기를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하고 있는 피치트리인터스트리 선상에 위치한 뉴욕바덴은 경기시작 두 세시간 전부터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하더니 30분 전부터는 모든 테이블이 만석이 되어 늦게 온 이는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뉴욕바덴 박현동 사장은 “한국야구 중계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면서 “평소 주말 대비 맥주와 안주의 주문량이 3배 가량 늘었다”며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형화면으로 WBC 한국경기 중계를 하며 짭잘한 재미를 보고 있는 또 하나의 한인업소인 둘루스의 철기시대(대표 케니 김)는 준결승 경기가 열린 지난 주말 밤에 100여 명의 손님이 야구관람을 위해 자리를 가득 메워 개업이래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즐거워했다. 철기시대는 지난 18일 열린 한국-일본전 때는 모든 손님들에게 맥주를 공짜로 돌리는 등 한국팀 승리 축하 깜짝 이벤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야구의 잇단 승전보는 불경기 속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한인동포들에게 가뭄 끝 단비처럼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스와니에 거주하는 한 40대 남성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며 “이민 생활의 스트레스와 불경기 때문에 정말 살기 힘든데 요즘은 야구 때문에 밥맛이 난다”며 “추신수 선수와 김태균 선수의 홈런 한 방에 불경기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다”고 말했다.
도라빌에 사는 60대 남성도 “한국 야구 너무 잘한다.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이왕이면 껄끄로운 일본보다는 미국과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야구 열기는 한인 2세들도 뒤지지 않았다. 둘루스 한 주택에서 친구들과 함께 중계방송을 지켜본 20대 여성은 “목이 다 쉬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대한민국팀이 너무 잘했고 너무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인 동포들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23일 밤 열리는 결승전에서 다시 한번 모여 ‘대~한민국’의 함성을 외치자고 다짐했다.
<김은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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