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카페·식당·스파 등 모처럼 특수
“불황 타개 및 홍보 계기” 다양한 이벤트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이 한인타운 업소들의 경제 활성화에 대한 목마름을 일시나마 해갈시켜 주는 단비의 역할을 하고 있다.
WBC에 출전한 한국팀이 승승장구함으로써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대형 TV가 설치된 타운 내 카페, 식당 등은 한국팀의 경기를 시청키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또한 한국팀이 LA 다저스구장에서 4강전을 치르기로 확정, 타운의 야구 열기가 더욱 고조됨에 따라 많이 업소들은 WBC를 불황타개 및 업소 홍보의 계기로 삼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한인 전자제품 판매점 이오스는 19~22일 한국팀의 4강 진출을 기념한 대대적인 할인판매를 실시한다. 이오스는 이 기간 1,999달러짜리 삼성 대형 HDTV를 1,398달러에 판매하는 등 전품목의 가격을 전례 없이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자갈치회 활어시장은 19일 본선 1조 1위와 2위를 가리는 한국과 일본팀의 경기를 대형 TV로 방영했다. 미스터피자 팩토리는 이날 오후 10시에 영업이 끝나는 것을 무시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로랜하이츠 다이아몬드 패밀리스파는 이날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공동 응원을 펼치기를 원했던 한인들을 위해 오후 5시부터 선착순 100명을 공짜로 입장시켰다. 스파의 이형철 매니저는 “야구 시청을 원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업소 내 200인치 대형 TV를 설치했다”며 “무료 입장 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업소를 홍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스터 피자, 교촌치킨 등 한인 업소들은 야구 열기 덕분에 매상이 훨씬 나아졌다며 WBC 특수가 향후 경기 활성화의 물꼬를 터주기를 기대했다.
금산 삼계탕은 19일 식당을 찾아 공동응원을 펼친 고객들의 음식가격을 20% 할인해 주었으며 선착순 120명을 대상으로 한국팀의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증정했다. 로텍스 호텔도 이날 호텔 내 커피샵을 이용한 고객들에게 10%의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아주관광은 4강전이 열리는 이번 주말 경기장을 찾는 한인들의 편의를 위해 업소~LA 다저스구장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 5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황동휘 기자>
전자제품 판매점 이오스는 WBC에 출전한 한국팀의 4강 진출을 기념해 이번 주말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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