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실업률 8.4% 기록…두 달 연속 전국평균 웃돌아
24년만에 최고치, 실업자도 역대 최대 규모 33만 명
미증유의 불황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경제구조가 건실하다는 말을 들어온 워싱턴주에도‘실업공포’의 검은 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워싱턴주의 실업률은 두 달 연속 전국평균을 상회하며 24년 만에 최고로 올라섰고 전체 실업자수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 고용안전국은 17일 2월 실업률이 8.4%로 1월의 7.8%에 비해 0.6%포인트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한 달 사이 실업률이 0.6%나 늘어난 것은 워싱턴주 역사상 최초다.
이 같은 실업률은 1985년6월 이후 최고치이며 2월 전국 실업률 8.1%에 비해서도 0.3%포인트 높다. 워싱턴주는 최근 2년 이상 전국평균보다 낮은 상태를 유지해왔으나 1월에도 전국평균(7.6%) 보다 0.2% 포인트 높았었다.
매리 아욜라 주 수석경제고문은 대부분의 산업부문에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며 “2월 실업률은 심각한 수준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2월 한달 동안 워싱턴주에서는 2만8,000여명분의 일자리가 새롭게 사라졌으며 현재 33만500여명이 실업상태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아욜라 고문은 “이 같은 실업자수는 워싱턴주의 경제규모가 늘어나면서 역대 최고의 실업률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규모로만 볼 때는 역대 최고”라고 말했다. 2월 한달 동안 전문직과 자영업 등 비즈니스 분야에서 모두 1만3,400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실업률 상승에 가장 큰 몫을 했다. 금융분야에서만 1,2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다.
이로 인해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들도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나고 있다. 3월7일까지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모두 16만8,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186%나 폭증했다. 실업자에게는 5월부터 주 정부가 주당 45달러, 이번 주부터 연방정부 지원금으로 주당 25달러씩이 추가 지급된다.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는 “집값과 각종 공과금, 그리고 가족을 먹일 일이 당장 시급한 주민들이 실업자로 속속 전락하고 있어 워싱턴주 경제의 기본을 뒤흔들고 있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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