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 서북미 연합회, ‘지양결의문’ 채택 불발
‘깨끗한 선거하자’ 원론적 결의만
매년 미주 한인회 총연합회 회장 선거 때마다 논란이 돼온 ‘회비대납’ 문제를 놓고 서북미 연합회(회장 곽성국)가 다른 지역과 달리 ‘깨끗한 선거를 하자’는 원론적 내용의 결의만 했다.
14일 열린 지역 한인회장 연석회의에서 강동언 고문은 “시대 상황에 따라 변수(회비대납 등)는 있어왔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바로잡겠다고 결의문을 채택하는 것은 총연의 과오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며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는 결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연 회장선거에 남문기 전 LA 한인회장과 경쟁을 벌이는 김병직 총연 수석 부회장은 “이미 동북부, 서남부, 중남부 등 연합회가 선거인 동원을 위한 회비 대납 행위를 올해부터는 하지 말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으므로 서북미 연합회도 이를 고려해 달라” 고 부탁했었다.
한원섭 전 시애틀 한인회장은 “오늘은 후보의 정견발표 자리가 아니며 깨끗한 선거는 곽성국 회장 등 선관위원들이 의지만 있으면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서북미 연합회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내 깨끗한 선거에 임한다’는 내용의 결의만 했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는 서북미 10개 지역 한인회장 중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와 오리건주 유진 한인회장만 빠진 8개 지역 한인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김현경 변호사의 비영리 단체 운영에 따른 법적 책임, 최영한 영사의 재외국민의 한국선거 참여 등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한인회장들은 이하룡 총영사에게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 배분 시 한인회에 자문을 구해달라” 고 요청했으며 이 총영사는 “한인회 중심으로 공관 운영을 해나가겠지만 지원금 배분 시 다른 단체의 법적 지위 등을 고려해야 하는만큼 쉽게 답할 수 없는 신중한 문제” 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총영사는 “총영사관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기 전에 한인회가 무슨 역할을 해야할 지 먼저 심사숙고해야 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
김영규 스포켄 한인회장과 박용호 몬태나 한인회장 등 원거리 지역의 한인회장은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행사를 치르려 해도 전통문화 공연이나 전시 아이템이 턱없이 부족하다” 총영사관이나 연합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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