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체이스·아멕스 등
현금인출시·월 사용료 부과
연체와 악성 부채 누적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이 크레딧카드 수수료를 계속 올리고 있다.
웰스파고는 연체 수수료 및 현금인출 수수료를 인상했고, 체이스은행은 낮은 이자율을 적용하는 일부 크레딧카드에 대해 120달러의 연회비를 부과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도 일부 비즈니스 카드에 대한 연체료를 인상했다.
웰스파고는 현재 10달러인 은행지점에서의 크레딧카드 현금인출 수수료를 20달러로 올렸고, ATM 인출 수수료도 5달러에서 10달러로 올렸다.
체이스은행은 1월 미상환 잔액이 많고, 상환상태가 좋지 않은 약 40만 카드 사용자들을 골라 10달러씩의 월사용로를 부과했고, 월 최소 상환금액도 잔액의 2%에서 5%로 올렸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매월 사용 금액만큼 상환해야 하는 기업용 충전식 크레딧카드의 연체료를 29달러에서 39달러로 올렸다. 이후에도 상환되지 않은 잔액에 대해서는 39달러나 잔액의 2.99% 중 높은 쪽이 벌금으로 부과된다.
금융 컨설팅업체 R.K. 해머 추산에 따르면 2009년 한해 은행들은 크레딧카드 관련 각종 벌금 수수료로 205억달러를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은행들은 연체 및 초과 인출 벌금 등 수수료로 190억달러 수입을 거둬 전년보다 5% 늘어난 수익을 거뒀다.
여기에다가 은행들은 연준의 이자율 인하 추세에도 불구하고, 크레딧카드 이자율을 꾸준히 올려왔다. 로카즈(LowCards.com)의 빌 하데코프 CEO는 “은행들이 기존 크레딧카드 사용 잔액에 대한 이자율을 인상시킬 수 없도록 규정한 연방법이 시행에 들어가기 전에 이자율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말 기준 크레딧카드 계좌 5.6%가 30일 이상 지불이 늦어진 연체를 기록, 연준이 관련 내역을 기록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들이 회수가 어려운 악성 부채로 규정하는 ‘불량채권 상각’(charge-off)도 6.3%를 기록, 2002년 1·4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올해도 연체율 및 불량채권 상각률은 추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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