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0주년 기념
역대 승무원 유니폼 선봬
37년 전 태평양을 건너온 그 때의 대한항공 유니폼이 다시 LA를 찾았다.
대한항공은 16일 오전 LA 국제공항(LAX) 탐 브래들리 청사 대한항공 카운터 앞에서 40주년 기념 역대 여승무원 유니폼 공개행사를 가졌다. 17명의 승무원으로 구성된 40주년 기념 승무원팀은 앞으로 대한항공 역대 유니폼을 착용하고 앞으로 한 달여간 전 세계를 돌며 차별화된 기내 서비스로 대한항공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LA는 40주년 기념 승무원팀의 첫 번째 행선지다.
이날 LAX에 도착한 대한항공 승무원 17명은 37년전 태극마크를 달고 온 국적기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입었던 진한 감색 색상에 3개의 금단추로 장식한 재킷과 검은 치마가 어우러진 유니폼을 비롯해 지난 70~90년 대 태평양 상공에서 만났던 역대 유니폼들을 착용하고 등장해 공항 이용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도쿄로 출국하기 위해 LAX를 찾았다는 스티브 이시가와는 “대한항공 여승무원들이 아름답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역대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니 정말 예쁘다”며 “앞으로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대한항공을 이용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역대 유니폼은 지난 40년간 대한항공의 발자취를 알려주는 동시에 그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 아직 한국의 경제가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전에는 노랑, 빨강 등 밝고 화려한 색상의 유니폼이 사용됐으며 본격적인 경제 선진국 대열로 진입한 9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에는 세련되면서도 이지적인 분위기의 유니폼이 채택돼 눈길을 끌었다.
1972년 당시 사용된 감색 유니폼을 입고 행사에 참석한 김유리 승무원은 “자랑스런 선배님들이 입던 유니폼을 입을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며 “비행 내내 손님들이 유니폼에 대해 질문을 던져 즐겁게 비행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40주년 기념 승무원팀과 함께 LA에 도착한 이영호씨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씨는 이날 대한항공 탑승 100회를 맞이해 대표 승객으로 선정되는 행운을 잡았다. 이씨는 “1978년 대한항공과 인연을 맺은 후 30년 만에 100회 탑승기록을 세우게 됐다”며 “대한항공이 한결같은 서비스 정신을 지키며 세계적인 항공사로 자리 잡아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40주년 기념 승무원팀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항공 이종은 미주본부장(맨오른쪽)이 대표승객으로 선정된 이용호씨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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