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조기 검진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흔한 암을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한국인에서 흔한 위암이나 간암 등에 관한 조기 검진은 정리되어 있지 않다. 다만 위암의 경우 위세포의 화생(intestinal metaplasia-위암의 전단계)이 위 조직검사에서 나왔거나 헬리코박터균이 발견되는 경우는 위검사를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활동성 B형 간염 환자인 경우는 주기적으로 간암에 관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간암의 조기검진 방법은 6개월에 한번씩 초음파 검사로 간암발생 여부를 파악하고 혈액검사로 진행여부를 파악한다. 또 활동성 B형 간염의 경우 항바이러스 제제로 치료하도록 하는데 이는 간경변으로의 진행과 간암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간염을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단층촬영(CT)을 하는 것이 정확하지만 단층촬영으로 인한 지나친 방사능의 노출로 인한 위험도 있을수 있다.
폐암의 조기 검진에 관한 연구는 많이 이루어졌으나 아직까지 결론이 난 것이 없고 다만 최근에 발표된 바로는 흡연자에서 폐 단층촬영을 일년에 한번씩 실시할 경우 조기 폐암 진단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하지만 잦은 단층촬영 때 발생하는 방사선으로 인해서 암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널리 권장되고 있지는 않다.
다만 흡연자의 경우 6-12개월에 한번 정도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 보도록 한다. 일반 엑스레이 검사는 단층촬영에 비해서 방사선의 노출정도가 100분의 1도 안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방사선으로 인한 위험이 적다. 일반 흉부 엑스레이는 작은 초기 폐암이나 심장주위에서 발생한 종양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
췌장암이나 담낭암은 다른 암에 비해서 흔하지는 않지만 일단 발생하면 치료가 없고 조기진단도 힘들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의학단체에도 조기 췌장암 진단을 위한 검사를 하도록 권유하는 단체는 없다.
이러한 조기 암발견 계획은 특정암의 발생 정도와 암의 특징에 따라서 얼마나 자주 해야하는지 결정을 하게된다. 예를들면 대장암의 경우 용종이 자라서 악성암이 되기 까지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대장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수년 안에는 대장암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낮다. 역시 자궁 경부암도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
따라서 이러한 조기 암발견 계획은 각종 암의 진행속도와 특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조기 암 검사를 받을 때는 반드시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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