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하향세로 돌아선 시점에 투자를 시작해 큰 폭의 손실을 보고 투자손실을 현실화하지 않은 채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들은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가장 명확한 대답은 S&P 500지수가 56.3% 빠지는데 걸린 18개월보다는 훨씬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 1930년대 대공황 당시 주가가 89% 빠진 후 그 이전의 고점으로 되돌아오는 데는 25년이 걸렸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 계산에 따르면 지난 6일 장종료 시점에서 683을 기록한 S&P500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2007년 10월의 정점인 1565포인트로 돌아오는데 연간 10% 상승을 가정해도 8년이 걸리게 된다.
주식을 처분하고 안정적인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길 원하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연수익률 2.88%의 장기 재무부 채권으로 투자처를 바꿀 경우 원금을 회복하는데만 28년이 걸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이해와 함께 회복 시점에 대한 현실적인 감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베스테크리서치사에 따르면 베어마켓 이후 정점까지 회복기간은 평균 3.3년이 걸렸다.
신중한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큰 질문은 주가가 60% 가까이 빠진 지금 돈을 빼내는 것이 현명하느냐의 여부다.
자산관리회사 브로우어&자나초위스키의 커트 브로우어 대표는 “객관적으로 역사상 이런 대폭락 이후 주식을 처분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던 것은 단 한번뿐으로 1930~1931년 폭락에 이은 1932년의 추가 대폭락뿐이었다”면서 “현재가 대공황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주식을 오히려 매입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브로우어 대표는 그러나 “감정적으로 현재의 고통을 견디기 어렵고 팔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당장 내일이라도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게 되면 상승 랠리에서 거둘 수익분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형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