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의 최고 경영진이 파산보호신청 후 정부 지원으로 신속하게 회사를 재건하는 방안에 대해 더욱 마음을 열었으며, 이로 인해 GM이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에 다가섰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GM의 최고 경영진들이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고객들이 GM을 외면해 더욱 생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기존의 우려를 접어놓기 시작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GM은 파산전문가들의 분석을 포함해 지난 수개월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른바 ‘합의파산’(prepackaged bankruptcy)에서 결국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믿게 됐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합의파산은 직원과 채권자, 대출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이뤄지며 파산기간이 2년 이상인 일반 파산보다 훨씬 짧은 2개월에 불과하다. 신문은 특히 GM이 여전히 파산보호 신청을 피하길 원하고 있지만, 이런 회사 내부의 입장 변화는 지난해 말 GM이 정부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때 가졌던 태도를 뒤집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GM의 회계감사를 맡은 딜로잇 & 투시는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사업보고서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이 실행에 옮겨지지 않으면 GM은 파산보호 신청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