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당국 신규 설립허가 꺼려
▶ 기존은행 인수도 사실상 포기
경기불황과 은행부실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은행당국이 신규은행허가를 내주기를 꺼려해 결국 내일은행 설립도 무산되고 말았다. 사진은 도라빌 글로벌 포럼 안 아웃파셀에 위치한 내일은행 본점예정 건물 모습.
내일은행 설립이 무산됐다.
지역일간지 AJC는 최근 “올해 초 오픈을 목표로 1천3백50만 달러의 납입자본금을 모집한 내일은행이 결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승인을 받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일은행의 조셉 모스 행장도 회사를 떠난 것을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내일은행의 한 관계자도 5일 “은행 설립은 사실상 끝났다”고 인정하면서 “은행설립을 위해 자체적으로 고용한 한 고문도 현재의 경제상황에서는 앞으로 수 년 안에 설립허가를 받아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설립 대신 기존 은행의 인수도 검토했지만 인수가격과 부실채권 문제로 인해 이마저도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내일은행 측은 은행설립이 무산됨에 따라 현재 에스크로 계좌에 있는 일반 투자자의 자금에 대한 환불 절차와 시기를 이 달 안으로 결정해 시행에 옮길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내일은행에 투자한 한인은 이사진을 제외하고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내일은행의 설립무산은 은행자체의 원인보다는 신규은행설립허가 자체를 꺼리고 있는 은행당국의 입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지아의 경우 깊어지고 있는 경기불황과 재정위기로 인해 기존 은행들의 경영에도 적색등이 켜진 상황이어서 신규은행설립허가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FDIC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기존 은행 관리에도 힘이 벅찬 실정”이라면서 “신규은행에 대해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 조지아 은행감독국(Georgia Department of Banking and Finance)도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는 타 지역에 비해 기존 은행 수가 많은 지역으로 현재 시장이 매우 혼탁한 실정”이라며 신규은행설립을 허가해 주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지아에서는 2007년에는 17개 은행이 그리고 2008년에는 내일은행 등 2개 은행이 은행설립신청을 했지만 2008년 7월 이후부터는 한 곳도 은행설립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추세는 비슷하다.
FDIC는 2007년에는 모두 186개의 은행 설립을 허가했지만 2008년에는 97개에 그쳤다. 또 은행허가승인율도 2007년에는 79%였지만 2008년에는 65%로 급락했다.
FDIC는 “공식적으로 은행허가설립 중지선언(모라토리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는 그런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최근의 추세를 설명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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