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고위관리, “조만간 임명 확정”언론에 흘려
최초 중국계 주지사 이어 최초 중국계 상무장관 영예
게리 락(59) 전 워싱턴주지사가 연방상무장관으로 지명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 주류 언론들은 23일 익명의 백악관 관리 말을 인용, “락 전 주지사가 23일 상무장관 제의를 받았고, 조만간 임명이 확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 베렌트 전 워싱턴주 민주당 의장 등도 락 전 주지사가 상무장관에 임명될 것이라는 말을 정통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확인했다. 락 전 주지사는 현재까지 자신의 임명 사실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앞서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가 상무장관에 지명됐으나 특혜계약 의혹이 제기돼 중도 사퇴했으며, 이후 지명된 공화당 소속 저드 그레그 상원의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이견을 이유로 지명을 반납했다.
락 전 주지사의 상무장관 임명이 확정되면 1997년 미 역사상 최초로 중국계 출신 주지사로 당선된 데 이어 역시 사상최초로 중국계 상무장관에 임명되는 영광을 안게 된다.
시애틀에서 태어난 락 전 주지사는 고학으로 예일대와 보스턴대 법대를 졸업한 뒤 킹 카운티 검찰청 차장검사와 킹 카운티 수석 행정관을 거쳐 주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97년 민주당 후보로 워싱턴주지사에 당선된 뒤 2004년까지 두 차례 연임했으며 이후 법률회사에서 근무하며 중국과의 에너지 및 대정부 관계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는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진영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 주 재무장관에 출마한 손창묵 박사를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
주류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락 전 주지사를 상무장관으로 임명할 경우 초당적 국정운영보다는 자신의 국정운영 철학과 업무능력 등에 초점을 맞춘 코드 인사를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락 전 주지사가 과거 자신의 수입보다 세금을 더 많이 냈을 정도로 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다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점이 상무장관 발탁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락 전주지사는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개최 당시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했고, 후진타오 주석을 워싱턴주로 초청하는 등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는 TV 기자출신으로 현재 유방암 연구기관인 수잔 G 코멘 재단에서 집행 위원장을 맡고 있는 부인 모나 리와의 사이에 3명을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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