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론 전문업체 대출규모 작년보다 50% 이상 늘어
미국에서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로 돈을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고가의 예술작품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 성행하고 있다.
유명 사진작가인 애니 라이보비츠는 지난해 가을 뉴욕의 아트 캐피털 그룹에서 500만달러를, 12월에는 1,050만달러를 각각 빌렸다.
대출에 따른 담보로는 그가 소유한 주택들과 함께 특이한 것이 맡겨졌다. 그의 모든 사진작품들에 관한 권리를 이 회사에 저당 잡힌 것이다. 즉 그가 이미 찍은 사진들은 물론 앞으로 나올 사진작품들이 모두 그가 돈을 갚기 전까지는 저당물이 된 셈이다.
뉴욕타임스는 24일 주택 모기지와 다른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사진작품을 담보로 돈을 빌린 라이보비츠의 예를 들며 어려워진 경제 사정 속에 예술작품이 돈을 빌리는데 유용한 담보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실제 기능은 전당포 같은 곳이지만 아트 캐피털 그룹의 사무실은 루벤스의 작품들이 걸려 있는 등 겉보기에는 화랑 같은 분위기다.
아트 캐피털은 50만달러 이상을 대출할 때 6~16%의 이자율을 적용하며 대출받은 사람은 돈을 갚지 못하면 저당으로 잡힌 예술작품을 잃게 된다. 이곳에 전시된 일부 작품은 대출자가 돈을 갚지 못해 곧 매각될 예정이다.
아트 캐피털은 올해 예술작품과 관련된 대출이 지난해의 8,000만달러에서 50%나 늘어난 1억2,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경쟁사인 뉴욕의 아트 파이낸스 파트너스도 지난 6개월간 대출이 40%나 증가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같은 예술작품 담보 대출업을 하는 아트 론의 소유주인 레이 파커는 예술작품 담보대출에 18~24%의 금리를 적용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대출이 전례 없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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