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위부터 아브레유, 마티네스, 그리피
Manny or Many?
LA 다저스는 매니 라미레스 한 명에 2,500만달러를 쓰느니 그 돈으로 프리에이전트(FA) 여러 명을 잡는 게 낫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자유계약 시장이 워낙 꽁꽁 얼어붙어 헐값에 영입할 수 있는 대형 선수들이 수도 없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ESPN 전문가 버스터 올니와 뉴욕 메츠 제너럴 매니저 출신인 스티브 필립스는 최근 라미레스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다저스의 2,500만 달러 1년 오퍼를 거부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물론 매니는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올해는 시장 상태가 다르다. 2,500만달러면 다른 홈런타자 애덤 던과 2루수 올랜도 허드슨에 투수까지 보강할 수 있는데 매니 한 명을 잡는 게 구멍 세 개를 막는 것보다 낫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사실 지난해 1,600만달러를 받고 뉴욕 양키스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바비 아브레유의 몸값이 그 절반인 800만달러로 떨어진 상태로 지난 5년 연속 홈런을 40개 이상 날린 던을 비롯해 외야수 켄 그리피 주니어와 개럿 앤더슨, 선발투수 페드로 마티네스, 숏스탑 올랜도 카브레라, 캐처 이반 로드리게스와 폴 로두카, 구원투수 조 바이멀 등이 아직까지 직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 선수들도 매니를 기다리는데 지친 모습이다. 캐처 러셀 마틴은 4일 인터뷰에서 다저스와 매니가 아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니와 다시 함께 뛰게 되길 바라지만 우리는 매니가 없어도 이긴다. 매니가 있으면 더 강해지는 게 사실이지만 그가 없어도 우리는 탄탄한 팀”이라고 말했다.
감정싸움으로 번져 매니와 다저스가 갈라설 경우 다저스의 디비전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매니를 낚아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태껏 1년 계약만 고집하던 자이언츠가 슬슬 2년 오퍼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술렁이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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