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의 본고장 버지니아에서도 식당과 술집에서마저 담배를 못 피우게 하는 ‘강력 금연법’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팀 케인 버지니아 주지사와 윌리엄 하월 주 하원 의장은 5일 ‘강력 금연법’에 대한 양자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개인 사용(私用) 클럽과 식당 내에서도 벽으로 칸을 막은 별도 흡연구역에서만 흡연을 허용키로 하고, 이를 제외한 일반 술집, 식당에서는 전면 금연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절충안이 통과되면 일부 예외조항을 두긴 했으나 버지니아도 원칙적인 ‘전면 금연’이 시행되는 것이다.
현재 버지니아의 ‘전면 금연법’은 이미 상원을 통과했으나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 통과가 불투명한 단계였다.
그러나 이날 주지사와 하원 의장이 이 같은 절충안에 합의함으로써 이변이 없는 한 하원 본회의에서 수정된 ‘전면 금연법’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하월 하원 의장은 “올해 크게 달라진 점은 찬 반 양쪽 진영이 기꺼이 양보할 자세가 돼 있다는 점”이라며 “초당적 합의로 금연 문제가 순조롭게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월 의장은 그러나 “아직도 전면 금연법에 강력히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며 하원 통과를 장담하지는 않았다.
버지니아에서는 지난 수년간 술집 및 식당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 각종 금연법이 상정돼 대부분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통과해서나 번번이 하원에서 부결돼 좌절됐었다.
올해도 10개 이상의 각종 금연법이 정기회기에 제출됐으며 이미 상원에서 4개의 금연법이 통과된 바 있다.
케인 지사는 “절충안이 완벽한 것은 아니나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향후 진전을 기대했다.
주지사와 하원 의장이 절충안에 합의하기에 앞서 하원 해당 소위인 법사위원회의 크리스 존스 위원장은 “상원에서 넘어온 전면 금연법은 우리 소위를 통과할 수 없다”고 못 밖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절충안 합의 소식에 리치몬드에 본사가 있는 세계 최대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를 비롯, 관련 업계는 즉각 반대 의사를 밝히고 이 절충안의 하원 통과 저지 운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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