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제 회장, 강물처럼 흘러가겠다며 사퇴 철회
이명용 후보 등록자에게 이사장 제의했다 거절 당해
두 명의 한인회장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오리건한인회 사태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풍랑 속에 닻을 올리고 출항을 강행한 오리건 한인회는 2일 김민제 회장단의 총사퇴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었으나 잠정적으로 사퇴 안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회장은 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지만 한인회도 강물이 흘러가는 것처럼 유유히 흘러 갈 것이라고 말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짧은 인생을 함께 재미있게 살자고 운을 뗀 뒤 한국학교 재건부터 힘을 쏟겠다며 회장직 수행의사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사퇴서와 한인회 수습대책위원회 해체각서를 맞교환하는 조건으로 일단락 될 것으로 기대됐던 한인회 사태는 양측간 갈등과 마찰로 또다시 미궁으로 빠지게 됐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 1일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병직)에 한인회장 후보등록을 마친 이명용(54) 전 한인회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사장직을 제의했다 거절 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난 한달 동안 두 개의 한인회 조직을 막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던 수습위(위원장 김성주)는 상임이사회 결과에 대해 실망과 유감을 표시한 뒤 한인사회의 뜻을 받들어 오는 14일 예정대로 한인회장 선거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수습위는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 한인회 상임이사회가 한인사회를 우롱하고 있으며 비방광고를 통해 수습위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보고 강도 높은 반박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후보 등록을 마쳐 단독후보 출마 가능성이 높은 이명용 전 한인회 부회장은 순탄치 않은 한인회를 소명의식을 갖고 화합시키겠다고 다짐하고 회장이 되면 한국학교와 한인회관 문제 등 현안을 공청회를 통해 총체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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