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재무부 구제금융지원(TARP)을 받은 시중 은행들이 대출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비즈니스 저널은 2일 나라, 윌셔, 중앙, 태평양은행 등 한인은행을 포함한 LA카운티 내 13개 지역은행이 정부 지원금을 확보했지만 실제 대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정부 지원금으로 LA카운티 은행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며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췄지만 경기침체와 신용경색으로 인한 또 다른 금융위기를 염려해 대출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LA카운티 내 주요 은행들의 지원금 수령 현황을 살펴보면 시티내셔널 은행(City National Corp.)이 4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이스트웨스트 은행이 3억6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한인은행은 나라은행이 6,700만달러를 지원받아 4위, 6,200만달러를 지원받은 윌셔은행이 5위를 차지했다. 중앙은행과 태평양은행은 각각 5,500만달러, 1,600만달러를 지원받아 6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은행들의 구제금융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브라이언 케이브 LLP’사 로버트 클링거 변호사는 “구제금융을 받은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구제금융을 믿고 대출을 남발하면 또 다른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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