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친회 중심‘수습위’30일 기자회견서 의혹 공개 예정
“구 회관 한 달도 안돼 되팔아 16만 달러 차액 남겨”
지난 17일 열린 제2회 ‘워싱턴주 한인의 날’행사 그늘에 가려있던 시애틀 한인회관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시애틀 한인회장 출신들의 모임인 한친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인회관 수습위원회’(회장 강동언)가 그 동안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진실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수습위는 일차적으로 30일 오후 노스 시애틀의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회관의 문제점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로 했다.
수습위가 우선 따질 문제는 지난 1988년 한인들이 낸 십시일반 성금 34만 달러로 매입했던 조지타운의 옛 시애틀 한인회관을 2007년 매각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이다.
수습위에 따르면 당시 회관 관리위원장이었던 윤광남씨의 주도로 이 건물을 2007년 10월5일 92만 달러에 매각했다. 당시엔 구입자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추후 윤씨의 자녀가 대표로 돼있는 ‘해남LLC’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남LLC는 한인회관 건물을 매입한 뒤 같은 해 11월3일 미국인에게 108만 달러에 되팔았다. 한인회관 건물을 사들여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기간에 16만 달러의 차익을 남긴 셈이다.
수습위는 “한인회가 16만 달러를 더 받고 팔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손실을 입은 셈”이라며 “매각을 주도한 윤광남씨와 당시 한인회 임원들이 회관 매각 과정의 실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씨는 당시 한인회가 마운트레이크 테라스에 새 회관을 구입해놓은 상태여서 기존 회관을 하루라도 빨리 매각해야 할 처지였으며 회관 매각과정에서 법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었다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리스팅이나 에이전트 비용 등을 감안하면 16만 달러의 차액을 챙겼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습위는 30일 기자회견에서 한인회가 195만 달러를 들여 구입한 마운트레이크 테라스의 새 회관에 입주도 못하고 옛 조지타운 회관을 계속 사용하다가 그나마 비워주고 현재 회관 없이 옹색하게 운영되고 있는 데 대한 책임문제도 따질 예정이다.
시애틀한인회는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시정부 측이 새 회관 건물을 6층 이상으로 증축할 것을 요구하며, 한인회가 계획하고 있는 용도로 입주 허가를 해주지 않자 다시 매각하기로 결정했지만 현재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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