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찬호, 추신수, 김병현
메이저리그에 다시 한국인 바람이 불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년 최대 500만 달러(약 65억원)에 계약한 박찬호(36)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중심타자로 발돋움한 추신수(27)에 대한 밝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박찬호와 추신수가 ‘전망대로’ 해주고,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무적선수로 남아 있는 김병현(30)이 재기한다면 모처럼 메이저리그에 한국인 바람이 불 수도 있다.
필라델피아 현지 언론인 <필라델피아 데일리뉴스>는 2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5선발 후보들을 분석하면서 박찬호를 가장 주목했다. 이 신문의 칼럼니스트 빌 콜린은 박찬호의 5선발 진입 배당률을 2-1(1을 걸면 3을 받음), 경쟁자인 J.A. 햅과 카를로스 카라소는 각각 5-2, 10-1로 책정했다. 배당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박찬호의 선발 진입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날 클리블랜드 홈페이지는 추신수를 4번 타자 후보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전날 미국의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에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의 간판 타자인 마크 테세이라, 애드리안 곤살레스 등과 같은 급”이라고 평가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호타준족인 추신수는 지난해 3번과 5번을 치긴 했지만 전형적인 거포와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구단 홈페이지에서 추신수를 4번 후보로 꼽은 것은 기록 때문으로 분석된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9할4푼6리의 OPS(On base percentage Plus Slugging percentageㆍ출루율+장타율)를 기록했다. 올해 부상에서 복귀하는 트래비스 해프너, 빅터 마르티네스와 조니 페랄타가 4번 타자로 유력하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추신수도 전혀 손색이 없다.
김병현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에 발탁된 뒤로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얼마 전 콜로라도의 <로키 마운틴 뉴스>는 “WBC 참가 16개국의 예비 엔트리를 살펴본 결과 김병현 등 몇몇 선수의 이름이 눈에 띈다”고 보도했다.
김병현은 2007년 28경기(선발 22경기)에 나가 10승8패 평균자책점 6.08의 성적을 올린 뒤 지난해 피츠버그에 새 둥지를 틀었으나 스프링캠프 도중 방출의 수모를 겪었다. 김병현이 WBC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면 메이저리그의 전격 호출도 기대할 만하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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