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한인학생 조승희의 총기 난사 참극 악몽이 아직도 남아있는 버지니아텍에서 이번에는 살인사건이 일어나 블랙스버그 캠퍼스가 한때 위기경보체제로 전환되는 등 일대 소란이 빚어졌다.
22일 대학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교내 대학원 생활관의 한 카페에서 남자 대학원생이 여자 대학원생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뒤 긴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저녁 7시10분께 체포돼 구금됐다.
피살자는 베이징 출신의 신 양(22) 양으로 지난 8일 도착해 팸플린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 공부를 막 시작한 유학생이다.
체포된 용의자 하이양 주(25) 씨는 중국 닝보 출신으로 지난 가을 학기부터 응용농업경제학 박사과정 학생으로 공부해왔다.
주 씨는 학생관 1층의 ‘오 본 페인’ 식당에서 부엌칼로 양 양을 살해했으며 목을 벤 것으로 알려졌다.
주 씨는 현재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돼 몽고메리 카운티 교도소에 구금돼 있다.
경찰은 용의자와 피살자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범행 동기를 캐고 있다.
학교의 학생 신상 기록에 의하면 양 양은 비상시 접촉 인물난에 자신의 어머니와 주 씨를 기입해놓고 있다.
사건 발생 후 학교 당국은 이메일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자리에 머물라고 통보했으며, 정상적 학내활동은 8시37분께 재개됐다.
조승희 사건을 계기로 개선이 이뤄진 버지니아텍의 위기경보체제는 지난해 11월 기숙사 근처에서 못 박는 공구로 인한 카트리지 폭발음이 총소리로 오인되면서 처음 발동된 후 이날 두 번째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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