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2월27일 이취임식을 가진 25대(회장 이석찬)와 26대(회장 김상언)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가 인수인계 과정의 문제점과 관련, 언론매체를 통한 지상 공방전을 거듭하고 있다.
26대 SF한인회 인수위(위원장 문규만)가 지난 2008년 12월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25대 SF한인회와의 인수인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제시한데 이어 1월15일 26대 SF한인회 1월 임시 이사회에 6가지 문제점을 보고하자 25대 전 한인회장단이 21일 인수위의 보고내용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22일에는 박준범 25대 전 이사장이 전 회장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매번 한인회장이 바뀔 때마다 발생하는 고질적‘통과의례’쯤으로 치부하기엔 양측이 노출한 문제점이 너무 심각하다.
우선 인수인계 과정에서의‘소통의 부재’다. 26대 인수위는 4차례에 걸쳐 25대 인계위(위원장 전동국)측에 인수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를 보내줄것을 요청했다. 인수위는 요청한대로 서류가 오지않자 인계위에 2차, 3차, 4차에 걸쳐 인수가 제대로 되지않은 부분에 대한 서류를 추가로 요청했다. 인수위는 인계위가 요청한 서류를 넘겨주지 않는 등 성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인계위는 인계위대로 인수위와 전화통화를 할수도 없고 만날수도 없어 원활한 인계를 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25대와 26대 사이에서 원할한 인수인계를 돕기위해 활동하는 인수인계 위원회가‘의사소통의 부재’로 표류하고 있는 현 상황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
26대 인수위가 요청한 서류를 왜 25대 인계위는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 요청한대로 서류를 제출하고 제출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한 이유와 설명을 해야 마땅하다. 25대 인계위가 서류를 제출 안하는 것인지, 아니면 못하는 것인지 강한 의구심이드는 부분이다.
반면 25대 인계위가 주장하는 대로 26대 인수위도 서류를 요청해도 받을 수 없다면 서로만나 인수인계의 문제점을 풀어나가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26대 SF한인회 인수위가 지적한 6가지 사항인 한국의 날 행사 결산 공고 허위, 외대 경영자 과정 SF한인회 이름 도용, 25대 SF한인회 이사진 이사회비 미납건, 사무장으로부터 9,000달러 차용건, 지출결의서 없이 한인회 공금 사용, 제정 인수 문제에 대한 정확한 증빙자료를 서로 제시하며 의견을 나눈다면 어떨까.
베이지역 각 언론사들도 참가할 수 있는 인수인계 자리를 통해 문제점이 있다면 동포사회에 떳떳히 밝혀야 한다.
26대 인수위가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배부한 자료처럼 25대 인계위도 자료를 만들어 서로의 주장에 대한 옳고 그름을 이 자리에서 따져보았으면 한다. 인수위 보고 내용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증빙자료도 제시하지 않은채 상대방 내용이 틀리다고 반박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인수위도 다시한번 언론사에 배부한 자료의 정확성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예를들어 박준범 전 이사장으로부터 인수위가 전해들었다며 전동국 전 부회장과 강승구 전 사무총장이 이석찬 전 회장에게 받았다고 밝힌 대한항공 후원, 이코노미 좌석을 비즈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티켓은 대한항공에 확인결과 제공되지 않았다. 전동국 전 부회장과 강승구 전 사무총장이 주장한대로 그들은 항공권을 받은 적이 없다.
25대 이석찬 전 회장과 26대 김상언 회장이 인수인계 위원들과 직접 만나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 김상언 26대 SF한인회장은 사석에서 25대 이석찬 전 회장을 만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석찬 전 회장도 21일 기자회견에서 인수인계 위원들이 만남을 가지고 필요하다면 인수인계 위원들과 전현직 회장들이 만나 서로의 의견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서로의 의견이 이러하다면 ‘멍석’은 깔려있는 셈이다. 서로의 의견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가지고 기자들도 동석한 자리에서 이번 문제에 대한 시비를 정확히 가려보면 꼬인 실타래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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