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레고어, 취임연설서 실업신탁기금 사용 제안
4억 달러로 업주, 실직자 보조
고용주들, “실업 부추긴다” 반대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불황의 여파로 날로 늘어나는 실업자 구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레고어 지사는 14일 주의회에서 열린 제2기 취임연설에서 “40억 달러에 달하는 실업신탁기금에서 4억 달러를 실업자 구제와 한시적인 비즈니스 세금 감면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의 경제위기가 1930년대 대공황 때와 거의 흡사하다며 “가계와 비즈니스가 이 같은 경제위기 속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4억 달러 가운데 2억 달러는 실업자가 받는 실직수당을 늘리는데 사용되고, 나머지 2억 달러는 고용주들이 종업원의 실직에 대비해 납부하는 실업신탁기금의 납부를 한시적으로 감면해주는데 사용된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해 기업 등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면서 연간 680시간 이상 일한 실직수당 수령 대상자가 13만6,579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인 2007년의 7만2,910명에 비해 46%가 늘어난 것이다.
실업신탁기금은 사업주와 종업원이 실직에 대비해 임금의 0.35%~6%를 납부해 조성된다.
워싱턴주는 월급이 4,700달러 이상이었던 실업자에게 주당 541달러를 지급하는 등 전국적으로 8번째 많은 액수의 실직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그레고어 지사는 “연방정부는 경기 침체 상황에선 12개월 분의 기금만 확보해도 된다고 말하지만 워싱턴주는 20개월분을 확보하고 있다”며 “실직 수당을 늘려도 재정적인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워싱턴주 비즈니스연합(AWB)의 돈 브루넬 회장은 “실업신탁기금을 사용해 실직수당을 늘리는 것은 실업률을 부추길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고용주들이 이를 충당하기 위해 더 많은 실업관련 세금을 내게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한편, 그레고어 지사는 앞으로 2년 동안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공부문에서 주내 26개의 면허사무실을 폐쇄하는 등의 내용 등이 담긴 경제위기대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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