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기지 이자율 급락으로 신청 폭증
▶ 집값하락 신용기준 까다로워 쓴맛
모기지 이자율이 급락하자 재융자 문의는 폭증하고 있지만 실제로 융자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 렌더인 저스트 모기지의 김기식씨는 “올해 들어 재융자를 문의하는 전화가 개인적으로는 하루에만 4,5통 그리고 회사 전체로는 40건 내지 50건이나 된다”며 최근 부쩍 높아진 재융자에 대한 관심을 설명했다.
이처럼 재융자에 대한 문의가 폭증하는 것은 무엇보다 모기지 이자율의 급락때문.
전국 모기지 뱅크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30년 모기지 이자율의 경우 10월 중순만 해도 6.5%였던 것이 올해 1월 두번째 주에는 4.89%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12월과 올해 1월 동안에 재융자 신청건수는 그 이전 기간에 비해 무려 5배나 증가했다고 전국 모기지뱅크협회가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 재융자로 이어지는 확률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스트 모기지의 고성원씨는 “단순 문의를 제외하고도 융자 프로세싱에 들어간 케이스 중 겨우 10%에서 20% 정도만 재융자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자율이 하락하고 재융자 신청은 급증하지만 실제로 융자를 받는 사람이 적은 이유로는 더욱 까다로워진 신용기준과 집값하락이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선 융자인들은 “돈은 많이 풀렸지만 오히려 렌더들은 좀 더 까다로운 융자서류와 좀 더 높은 기준의 신용점수를 요구하고 있다”며 재융자 신청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따라서 과거처럼 이자율만 납부하는 모기지(Interest Only Mortgage)는 생각할 수도 없으며 융자가 승인됐더라도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틀랜타 뱅가드 모기지사의 브룩스 캠펠씨는 “특히 417,000달러 이상의 점보 모기지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융자를 막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집값’이라는 것이 일선 융자인들의 한결 같은 의견이다.
김기식씨는 “집값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융자 전 집가격을 감정하면 추가로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최근 재융자실패 원인의 90%는 바로 집값 하락”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재융자 신청은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로 융자가 이뤄지는 경우는 매우 적은 현상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UGA의 부동산학과 리차드 마틴 교수는 “정부의 구제금융이 아직은 주택차압사태를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어 집값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앞으로도 단순히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했다고 해서 재융자신청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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