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8명 김민제 회장 반대, 수습위 결의안 전폭지지
29일 한인회장 선거 및 임시총회 개최키로 결의
한 지붕 아래 두 가장을 탄생시켜 ‘코미디 한인회’라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오리건한인회 사태가 결국 한인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됐다.
한인회장 추대과정의 적법성과 정당성 결여로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김민제(70)씨는 한인사회 각 단체장들과 전직 한인회장단으로부터도 따돌림을 당해 출범 초부터 험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반면 지난해 마지막날인 12월31일 열린 한인회 정기총회 결의로 발족한 한인회 수습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병직)는 한인사회 각 단체장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사태수습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수습대책위는 9일 단체장들을 초청, 대책모임을 갖고 만장일치로 앤 김 전 회장측이 밀어붙인 김민제 한인회장 추대를 반대하기로 뜻을 모으고 29일 차기 한인회장 선거 및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단체장들은 이날 모임에서 수습대책위 김병직 위원장과 김성주 위원으로부터 파행을 겪고 있는 한인회 사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김민제씨가 갈등과 분열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집중 성토했다.
한인사회 원로 인사들은 반목과 불협화음속에 사고뭉치로 전락한 한인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김민제씨와 수 차례 접촉을 갖고 의견조율에 나섰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북미연합회 곽성국 회장은 김씨에게 한인사회 화합을 전제로 명예로운 퇴진을 제의했으나 거절 당했다며 한인들의 여론을 수렴과 적법한 절차를 거쳐 다시 새 회장을 뽑자고 주장했다.
김씨와 30년 지기로 알려져 있는 김병직 위원장도 한인회장을 두 번이나 한 분이 봉사를 빌미로 한인회를 두동강 내고 있다고 유감을 표한 뒤 김씨의 사퇴만이 유일한 해결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파행 속에 10일 오후 5시30분 한인회관에서 거행된 한인회장 이취임식에는 단체장들과 전직 한인회장 전원이 불참, 김민제씨의 돌출행동에 대한 암묵적인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수습위는 새 회장 선출을 위해 7인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김병직씨, 부위원장에 음호영씨를 선임하고 임춘섭ㆍ음인숙ㆍ정성민ㆍ김성주ㆍ김상훈씨를 원으로 위촉했다.
이번 수습위 대책 모임에 참석, 김민제씨의 회장 추대반대와 한인회 정화를 주장한 8개 한인단체는 ▲서북미연합회(회장 곽성국) ▲오리건-밴쿠버한인교회 연합회(회장 박병주 목사) ▲목사회(회장 안형일목사) ▲한미노인회(회장 임춘섭) ▲상공회의소(회장 정성민) ▲ 그로서리연합회(회장 음인숙) ▲세탁협회(회장 유철민) ▲체육회(회장 김상훈) 등이다.
/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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