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 “대출 투자 급감 재정적 어려움 가중”
급격한 소비지출 감소에 따른 매출 부진과 금융권의 대출축소 움직임 때문에 미국 소매업계에 대규모 파산보호 신청 사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소매업계는 과거 10여 년에 걸친 호황기에 무리한 사업 확장과 과도한 차입을 추진해왔는데 최근에는 은행과 투자자들이 대출과 투자를 급격히 줄이면서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소매업체에 대출을 확대해왔던 와코비아와 GE캐피털, 시트(CIT) 그룹 등은 여신기준을 엄격하게 변경하면서 대출을 회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파산법원의 보호 속에서 회생을 모색하는 업체들마저 자금원을 찾지 못해 청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작년 11월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한 전자제품 유통업체 서킷시티는 지난 9일 매각이나 자금투입에 관한 논의가 실패로 돌아간다면 청산될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테네시주 녹스빌의 의류업체인 ‘구디스 패밀리 클로딩’은 남아있는 287개 점포를 청산 중이라고 밝혔고, 뉴저지의 의류유통업체 ‘어게인스트 올 오즈 USA’도 매각 또는 채무 재조정을 희망하면서 챕터 11에 따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의류할인업체 로만스 홀딩스와 약국 운영업체 듀앤 리드 홀딩스, 귀금속업체 핀레이 엔터프라이스를 포함한 9개 소매업체와 식당이 정크본드 수준인 ‘CCC’ 등급으로 떨어지면서 심각한 부도 위험에 직면한 것으로 평가했다.
S&P는 1년 전에도 6개 업체를 부도 직전의 상황으로 평가한 바 있는데 이중 3개 업체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앤 컴퍼니 구조조정그룹의 마이클 헨킨 이사는 상황이 악화될 것을 파악하기 전인 작년 여름에 재고를 확보해뒀기 때문에 많은 소매업체들이 연말 시즌을 넘겼지만, 이제부터는 파산보호 신청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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