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TV, “모회사 허스트 그룹이 매각 결정”보도
발행부수, 광고수입 계속 줄어
원매자 없으면 폐간될 가능성
워싱턴주 양대 일간지의 하나인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전서(Seattle P-I)지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KING TV는 8일 밤 뉴스에서 “시애틀 P-I지의 모회사인 허스트 재벌이 조만간 P-I지를 매물로 내놓기로 결정했다”며 “뉴욕에 본사가 있는 허스트 그룹이 이르면 9일 최종 방침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King TV는 “현재까지 매입하겠다는 희망자가 없어 조만간 P-I지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P-I지의 데이비드 맥큠버 편집국장은 “매각 소식을 들어보지도 못했다”며 “TV가 보도한 매각소식이 사실인지 아닌지 모른다”고 말했다.
퓰리처 상 수상자인 P-I지의 시사만평가 데이비드 호시는 “KING TV 보도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며 부인했고, P-I지의 대부분 기자들도 “현재 많은 신문이 경영위기를 겪으면서 매각이나 폐간 소식이 끊이지 않는 마당에 P-I지의 매각소식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국에 11개의 일간지와 28개의 TV 방송국, 2개의 라디오 방송국, 20여 개의 잡지를 소유하고 있는 허스트 측은 현재까지 P-I지의 매각 방침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P-I지와 시애틀타임스는 신문사 공동운영조약(JOA)에 따라 25년간 서로 다른 제호의 신문을 발행했지만 광고와 배달 등 영업분야는 타임스가 전담해 매출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시애틀타임스 측도 “현재까지 P-I지의 매각 소식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P-I지는 경쟁지인 시애틀타임스가 2000년 석간에서 조간으로 바꾼 데 이어 인터넷의 확산으로 종이신문을 보는 독자가 급감하면서 20만부에 달했던 평일 발행부수가 최근 11만7,000부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시애틀타임스도 인터넷 산업의 영향으로 현재 평일 기준 19만8,000부를 찍고 있다.
발행부수 감소에 불황이 덮치면서 신문의 주수입원인 광고가 급감하자 양대 신문은 기자를 포함해 직원 수를 줄이는 등 자구책을 취해왔다. P-I지가 만약 문을 닫게 될 경우 워싱턴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일간지는 시애틀타임스만 남게 된다.
P-I가 폐간되면 시애틀타임스 독자가 다소 늘어나 경영 환경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상반된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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