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 전국 최초로 모국어 도우미 서비스 제공
일단 14개 언어로 시작…한국어는 추후 개설 예정
가정폭력에 시달리지만 영어를 못해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이민·망명자를 위한 모국어 무료 도우미 전화를 시애틀 시가 전국 최초로 개설, 서비스에 나섰다.
일명 ‘가정 내 평화’로 불리는 이 서비스 프로그램은 영어가 서툰 이민자가 특정 무료전화(888-847-7205)를 걸면 해당 모국어 및 문화를 이해하는 소셜워커와 연결돼 가정폭력 예방 및 대처에 대한 상담을 해준다.
이 서비스는 현재 중국어ㆍ일본어ㆍ베트남어ㆍ태국어 등 아시아권 언어와 스페인어ㆍ러시아어ㆍ루마니아어 등 14개 언어로 제공된다.
하지만 한인가정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정폭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도 한국어 서비스가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서비스를 주관하고 있는 ‘망명자 여성연합’(ReWA) 관계자는 “현재 비용 문제 등으로 서비스를 도와줄 도우미를 고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조만간 힌두어 서비스는 개통할 예정이며, 추후 한국어서비스도 추가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렉 니클스 시장은 “현재 시애틀의 60여 시민 중 약 10만명이 외국태생 이민자나 망명자”라며 “이들은 가정폭력을 당할 경우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적어 이 같은 핫라인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에 소요되는 비용 가운데 시애틀 시는 연간 1만 달러를 부담하고, 망명자 여성연합이 6,000달러를 분담할 예정이다.
연합의 소메이레 아미르파즈 회장은 “이민자 가정의 폭력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인데도 대부분의 피해 여성들이 참고 인내해야 할 문화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이 가정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도움을 요청하려고 해도 언어문제가 큰 장애가 됐다”며 “이번 서비스는 이 같은 피해 여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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