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라 딕슨 볼티모어 시장이 시장 및 시 의회 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부당한 선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배심은 9일 딕슨 시장에게 총 12개 혐의를 적용, 정식 기소했다. 적용 혐의는 위증, 절도, 부당 물품 취득, 횡령, 직권 남용 등이다.
딕슨 시장은 시장 및 시의회 의장 재직 시절 공짜 여행, 모피 코트 등 부당한 선물을 받았고, 저소득층용으로 기증된 선물 카드를 빼돌려 개인 샤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볼티모어 시에 대한 부패 수사를 3년 가까이 해온 주 검찰은 딕슨 시장이 4년 동안 각계 각층의 여러 사람으로부터 선물 카드를받았으며 저소득층에 나눠 주도록 돼 있는 이 선물 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딕슨 시장은 이 카드로 플레이스테이션, 캠코더 등 전자제품과 의류 등을 구입했고, 일부는 부하 직원에게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딕슨 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부당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강변했다. 딕슨 시장은 “시간이 지나면 결백이 입증될 것이며 무죄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딕슨 시장은 또 기소에도 불구하고 사임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올해 55세인 민주당의 딕슨 시장은 지난 1987년부터 2007년까지 시의회 의원으로 재직했으며, 1999년부터는 시의회 의장직을 맡았었다.
딕슨 시장은 2007년 1월부터 현 메릴랜드 주지사인 마틴 오말리 당시 시장의 후임으로 잔여 임기를 일한 뒤 그 해 선거를 통해 시장에 당선됐다.
주 검찰은 지난 2006년 3월부터 볼티모어 시에 대한 부정부패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딕슨 시장은 자신의 혐의를 계속 부인해왔으나 정가에서는 결국 기소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딕슨 시장에 대한 기소장은 한때 사귀던 거물 개발업자 로날드 립스콤 씨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2003년 말에서 2004년 초 사이 딕슨 당시 시의회 의장에게 호화판 여행을 제공하고 선물 공세를 편 것으로 되어있는 ‘개발업자 A’가 립스콤 씨인 것은 사실상 알려진 사실이다.
립스콤 씨는 지난 7일 시의회 의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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