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현(윙 룩 아시안 박물관 매니저)
모금 전담하는 예비역 여 해병
현재 한국동란 관련 특별 전시중…한인 관람 아쉬워
시애틀 다운타운 국제구역(차이나타운)의 윙룩 박물관은 중국 냄새가 물씬하지만 이곳에서 모금활동 및 회원관리를 총괄하는 책임자는 한인인 조 현(31)씨이다.
아시안으로는 최초로 시애틀 시의회에 진출한 고 윙 룩 의원의 이름을 딴 이 박물관에선 현재 한국전의 참상을 알리는 ‘어제 안의 오늘: 잊혀진 전쟁, 살아있는 기억’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2004년 8월부터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조씨는 윙 룩 박물관이 중국·일본·한국·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 등 아시아 각국 이민자들의 역사와 예술을 주류사회에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윙룩 박물관이 주로 기부금에 의해 운영되며 일본인과 중국인들에 크게 의존하지만 후원자 중엔 신호범 주 상원의원과 마사 최 게이츠 재단 이사 등 수 십명의 한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매년 4월 열리는 대규모 기금마련 경매행사에도 타코마 성산 갤러리의 임이식 대표가 미술품을 기증하고 한인 원로 사진작가 남궁요설씨도 동참하고 있다며 박물관의 한인 근무자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조씨는 덧붙였다.
조씨는 지난해 박물관 신축을 위해 벌인 모금 캠페인은 1,500여명의 참여로 무려 2,300만 달러를 모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과 빌 게이츠 가족이 최대 기부자였다고 귀띔했다.
그녀는 스미소니언 계열인 윙룩 박물관은 아시안 커뮤니티의 문화, 예술, 역사를 탐구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작년 5월 재개관 이후 2만5,000명이 다녀갔다며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조씨의 경력은 특이하다. 워싱턴대학(UW)에서 영문학과 저널리즘을 복수 전공한 그녀는 학업을 계속하며 해병대 예비군으로 6년간 복무했다. 현역을 원했지만 집안 어른들의 반대로 예비군 복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외유내강 타입인 조씨는 해병대의 악명 높은 3개월 ‘지옥코스’ 훈련을 거뜬히 마쳤으며 복무기간 동안 매년 2개월간 한국에서 열리는 한미합동 군사작전 ‘을지훈련’에 파견돼 통역병으로 근무했다.
상병으로 제대한 그녀는 해병대 근무는 ‘결코 후회 없는 인생의 좋은 경험’으로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을 좋아해 대학시절 유럽 등지를 다녀왔다는 조씨는 앞으로 시간이 나면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등 세계 곳곳을 두루 여행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씨는 헤비메탈 그룹 사운드에 푹 빠져 각종 록 밴드 공연장을 찾는다며 집에서도 비디오 게임을 통해 통쾌한 록 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말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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