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때 비난했던 예산삭감안 당선 후 그대로 수용
로시, “어차피 거짓말, 놀랄 일 못 돼”
그레고어, “세수감소로 선택여지 없어”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가 지난해 재선 캠페인에서 라이벌인 공화당의 디노 로시 후보에게 날렸던 비난의 화살을 부메랑처럼 되받고 있다.
그레고어는 로시가 지난 2003년 주상원 예산위원장을 역임할 당시 주민투표로 결정된 교사들의 임금인상을 중단하고 어린이 의료 지원비를 삭감하는 등 워싱턴주가 전통적으로 추구해온 가치관을 후퇴시키는 정책을 입안한 장본인이라고 비난했었다.
재선에 성공한 그레고어는 그러나, 차기 회계연도에 세금인상 없이 균형예산을 마련하려면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야만 한다며 이미 노사협상을 통해 확정된 공무원들의 봉급인상을 중단하고 주정부 의료보험 수혜대상 어린이 숫자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만5,000여명의 가정의료 요원들을 포용하는 SEIU 노조와 워싱턴주 최대규모의 공무원 노조인 WFSE는 그레고어 지사가 약속을 위반했다며 각각 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이들 두 노조는 선거 당시 그레고어 후보를 적극 지지했었다.
그레고어 지사는 워싱턴주의 전통적 가치관을 추구하려는 자신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지난 선거에서 승리한 후 올해 주정부의 조세수입 규모가 거의 60억 달러나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에 예산삭감이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로시 전 후보는 “그레고어 지사와 그 측근들이 선거 캠페인 동안 진실을 말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녀가 이제 말을 바꾼 것은 전혀 놀랄 일이 못 된다”고 말했다. 로시는 그레고어 지사가 공무원 봉급인상과 어린이 의료혜택을 당연히 축소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문제는 그녀가 똑같은 정책을 택했던 나를 공격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로시는 세수감소가 모든 이유가 될 수는 없다며 지난 2003년 상원 예산위원장이었던 자신이 게리 락 당시 주지사와 머리를 맞대고 초당적 협력체제로 균형 예산안을 마련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그레고어 후보가 지난 선거에서 자신만이 아니라 같은 민주당인 락 전 주지사에도 대항한 셈이 됐다고 비아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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